다낭에서 호이안 가기 전 들르기 좋은 안방비치

다낭 안방비치 즐기기|호이안 가기 전 들르기 좋은 해변



다낭에서 호이안을 가는 날이라면 다낭 안방비치에 한두 시간 정도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낭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는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안방비치는 미케비치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해변 바로 앞에 야자수와 썬베드가 있고, 그 뒤로 높지 않은 카페와 식당들이 이어집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썬베드에 누워 몇 시간씩 햇빛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서양 여행객들이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바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디를 빨리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꼭 봐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여행을 하면서도 계속 다음 장소를 찾아 움직이던 저까지 잠깐 여유로워집니다.

저는 안방비치를 3~4번 정도 갔습니다.

오후 3시쯤 도착한 날에는 예쁜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셨고, 조금 늦게 도착한 날에는 해변 앞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시간이 가까워지면 호이안으로 넘어갔습니다.

바다 한번 보고, 커피 한잔하고, 조금 걷고, 마음에 들면 저녁까지 먹고 가는 곳.

안방비치는 이런 여행을 하기 좋은 해변입니다.

정확히는 호이안 지역에 있는 해변이고, 호이안 올드타운에서도 차로 약 10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1. 안방비치, 어떤 해변일까

안방비치에 처음 가면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습니다.

고층 호텔이 해변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형 쇼핑몰이나 거대한 관광시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해변 가까이에 낮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고, 모래사장에는 썬베드와 파라솔이 놓여 있습니다.

이게 안방비치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다낭 안방비치 해변의 야자수와 파라솔, 바다 풍경
직접 촬영한 안방비치. 화려한 관광지보다 바다를 보며 쉬기 좋은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해변이 생각보다 크지 않네.”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 가다 보니 오히려 그게 좋았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입구 주변은 복잡하지 않았고, 잠깐 걸어보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금방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행지마다 볼거리가 많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방비치는 볼거리보다 머무는 분위기가 더 기억에 남는 해변이었습니다.

2. 제가 안방비치를 좋아하는 이유

제가 안방비치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건 사실 바다 자체보다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인보다 서양 여행객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썬베드에 누워 햇빛을 쬐고, 책을 보고, 맥주나 음료를 마시면서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저렇게 계속 누워 있으면 안 심심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여러 번 다녀보니 조금 이해가 됩니다.

한국에서 여행을 가면 하루에 한 곳이라도 더 보려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편이고요.

반대로 안방비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하나의 일정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는 관광지를 하나 더 본다는 생각보다 “잠깐 바다 보면서 쉬었다 가자.”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게 오히려 안방비치와 잘 맞습니다.

3. 언제 가면 안방비치가 가장 좋을까

저는 안방비치를 대부분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갔습니다.

이 시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한낮보다 햇빛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해변에서 커피나 식사를 하기에도 애매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오후 3시쯤 도착했다면 굳이 식사부터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변을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시기 좋습니다.

반대로 5시 가까이 도착했다면 커피를 마셨다가 또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합니다.

이럴 때는 아예 해변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호이안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좋았습니다.

저는 실제로 대부분 이렇게 이용했습니다.

4. 입구의 안방비치 돌부터 찾으면 쉽습니다

안방비치에 도착가면 Bãi tắm An Bàng이라고 적힌 돌 이 보입니다.

아래에 제가  찍은 사진에 보이는 돌입니다.

Bãi tắm An Bàng 문구가 적힌 안방비치 입구 돌
안방비치 입구의 돌 표지. 이곳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으면 편합니다.

여기가 방향을 잡기 좋은 기준점입니다.

아래 그림을 같이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안방비치 입구 돌을 기준으로 덱하우스와 라플라쥬 방향을 표시한 안내도
안방비치 돌을 기준으로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은 덱하우스, 오른쪽은 라플라쥬 방향입니다. 안내도를 누르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돌 앞에서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과 오른쪽으로 카페와 식당들이 이어집니다.

왼쪽 방향으로 가면 제가 커피를 마셨던 덱하우스, 오른쪽으로 가면 식사를 했던 라플라쥬가 있습니다.

중간에도 다른 가게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두 곳만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 돌 하나를 기준으로 방향을 기억해두니 다음에 다시 갔을 때도 편했습니다.

5. 안방비치에서는 뭘 하면 좋을까

정답은 없습니다.

수영을 해도 되고, 썬베드에 누워 있어도 되고, 모래사장을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도 됩니다.

저는 주로 바다를 보고 조금 걷다가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안방비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봐야 하는 관광지도 아니고, 인증샷을 찍어야 할 장소가 정해져 있는 곳도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멈추면 됩니다.

이런 곳이 여행 중간에 하나쯤 있으면 꽤 좋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지를 돌아다니면 결국 다리가 먼저 여행 종료를 선언하거든요.

안방비치는 한두 시간 정도 쉬면서 다음 일정을 준비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6. 커피 한잔과 식사할 곳도 있습니다

안방비치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 제가 직접 가본 두 곳만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덱하우스(The DeckHouse)입니다.

안방비치 덱하우스의 밝은 인테리어와 야외 좌석 풍경
제가 방문했던 덱하우스. 커피 자체보다 공간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여기는 제가 커피 맛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는 곳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했던 건 분위기였습니다.

밝은 색의 인테리어와 바다가 어우러져 있고,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그리스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점심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방비치에 도착했다면 여기서 커피 한잔하면서 쉬기 좋았습니다.

 

반대로 저녁시간이 가까웠을 때는 라플라쥬(La Plage)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안방비치 라플라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테이블 풍경
라플라쥬 의 모습. 테이블 앞에 바다가 영화 화면처럼 펼쳐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라플라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테이블에서 보이는 바다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다가 커다란 영화 스크린처럼 앞에 펼쳐져 있는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는 총알오징어 요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안방비치에서 꼭 덱하우스와 라플라쥬만 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라플라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다른 식당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 곳에서 생새우회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안방비치 주변 식당에서 먹은 생새우회와 해산물 음식
라플라쥬로 가는 길에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생새우회. 저는 맛있었지만 일행들의 반응은 조금 갈렸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일행들은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몇 명은 “아까 라플라쥬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음식은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처음 가서 고르는 게 어렵다면 많이 알려진 곳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고, 걷다가 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보는 것도 안방비치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7. 안방비치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하기

안방비치에서 호이안 올드타운까지는 멀지 않습니다.

차로 대략 10분 정도라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호이안으로 넘어가기에 좋습니다.

저는 주로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다낭 시내처럼 차량이 바로 잡히지 않고 조금 기다렸던 적은 있지만, 그랩이 아예 오지 않아 곤란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랩을 처음 이용한다면 다낭 그랩 사용법|한국에서 앱 설치부터 공항 픽업·결제·이용 팁까지 글도 같이 참고해보세요.

안방비치 주변에는 택시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그랩 앱에서 호이안을 목적지로 입력하고

금액이 나오는 화면을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고 “이 정도 가격에 갈 수 있느냐.”고 이야기합니다.

가격 기준을 알고 협의하면 아무 정보 없이 택시를 잡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베트남이 처음이라면 그래도 저는 그랩을 우선 추천합니다.

8.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날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실제로 안방비치를 어떻게 일정에 넣었는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안방비치를 대부분 호이안 가는 날 들렀습니다.

컨디션이 좋고 시간이 충분한 날은 다낭 → 오행산 → 안방비치 → 호이안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오행산을 함께 본다면 다낭 오행산(마블마운틴) 가는법|엘리베이터·후옌콩 동굴·입장료·관람 팁 글도 참고해보세요.

오행산을 가지 않는 날에는 점심을 먹고 다낭에서 바로 안방비치로 갔습니다.

오후 3시쯤 도착하면 커피를 마시며 쉬고, 오행산을 다녀와 조금 늦게 도착하면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시간이 가까워질 때 호이안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이렇게 다니는 이유는 호이안은 낮보다 해가 지기 시작한 뒤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등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 호이안다운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일찍 호이안에 들어가 있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안방비치에서 바다 한번 보고 쉬다가 넘어가니 하루 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방비치를 “호이안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들르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호이안 가는 날이면 일부러 한두 시간을 남겨두고 들르고 싶은 곳에 가깝습니다.

다낭 안방비치는 다시 갈 만할까?

저는 이미 3~4번 갔고, 다시 호이안을 간다면 아마 또 들를 겁니다.

대단한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봐야 할 관광지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행하다 보면 오히려 이런 곳이 기억에 남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던 시간, 식당 앞에 앉아 바다가 영화 화면처럼 보였던 순간, 썬베드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들, 그리고 다시 호이안으로 출발했던 늦은 오후.

안방비치는 그런 장면들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다낭에서 호이안을 가는 날, 시간표에 관광지 하나를 더 집어넣기보다 한두 시간 정도 여유를 만들어 안방비치에 들러보세요.

아마 “여기 왜 들르라고 했는지 알겠네.” 하는 순간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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